장주은P, 김혜빈, 강은수, 이강협, 김동하, 손동찬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포천
식물명의 정확한 사용은 분류학적 정보 소통과 연구 자료의 신뢰성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문헌에 따라 국명에 대응하는 학명이 상이하거나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식물명 표준화를 위해 국가표준식물목록을 구축하였다. 다만 국가표준식물목록 구축 과정에서 참고된 「한국식물명고」는 국명 출전 기록을 정리한 문헌이지만, 학명–국명 간 대응 관계를 체계적으로 검토·정리한 자료는 아니므로 현행 목록에서도 학명–국명 연계의 일관성 부족이나 오류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초기 문헌에 기록된 식물명의 출처와 변천 과정을 추적하고, 원기재문과 명명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학명–국명 관계를 재검토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접근을 실제로 적용한 첫 사례로서, 1937년에 출판된 초기 식물명 목록인 「조선식물향명집」에 수록된 1,944분류군을 대상으로 학명과 국명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재검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현행 분류 체계 및 국제식물명명규약(ICN)을 기준으로 학명의 적법성·유효성, 명명자 표기, 이명 관계 및 오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국명은 국가표준식물목록의 추천국명과 비교하여 대응 관계의 일치 여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조선식물향명집의 학명 가운데 현행 표준 학명과 일치하는 분류군은 268분류군에 불과하였으며, 1,676분류군에서 불일치가 확인되었다. 학명 오기는 명명자, 속명, 종소명, 변종·품종소명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났고, 특히 명명자 표기 오류와 종소명 변경이 주요 오류 유형으로 확인되었다. 국명은 국가표준식물목록의 추천국명과 동일한 분류군이 1,184분류군이었으나, 760분류군에서는 단순오기, 개칭 또는 분류학적 재처리에 따른 차이가 확인되었다. 학명–국명 관계를 종합하면 정명 883분류군, 이명 724분류군, 오적용 207분류군이 확인되었고, 비합법명(나명 포함) 64분류군, 서명 54분류군, 동명 11분류군, 출처 불명확 1분류군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조선식물향명집이 원기재에 해당하는 학명은 12분류군(이명 4, 비합법명 8)으로 확인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