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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과 철학치료 -<맹자>를 중심으로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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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치료의 주된 치료 대상은 인간의 마음이다. 유학은 인간의 삶과 존재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삼는 학문이다. 심성론과 수양론이 유학의 기본 토대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철학치료가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 ‘마음의 병’이라는 점에서, 유학을 치료에 응용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충분히 가질 수 있다. 이 글은 철학치료에 있어 유가 수양론의 현실 응용 가능성을 모색한 것이다.
동양의 전통 관점에서 질병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形神 일체는 동양의학의 기본 전제이며, 그 점에서 동양에서 철학치료의 전통은 꽤나 오래된 셈이다. 『내경』은 형이상학적 존재론과 자연관 그리고 인간의 마음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의사는 사람의 신체 구조와 함께 인간과 자연 관계에 대한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동양 의학에서 치료술과 함께 수양론이 강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가는 인간의 특성을 마음이 신체를 주재할 수 있는 능력올 가지고 있다는 데서 찾는다. 이는 맹자 철학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맹자는 인간을 규정하는 데 있어 생물학적 특성이나 기능적 요소를 들지 않고, 仁義가 인간의 특성이라고 하였다. 인간이 금수와 다른 특징은 그가 사욕의 제약을 벗어나 스스로 주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데 있다.


인간의 마음은 선한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감정과 정서를 나타내는 곳이다. 여기에서 마음은 욕망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욕망을 조절하지 못할 때 인간은 자기 마음의 본래 모습을 상실하게 된다. 이 마음의 상실이 ‘마음의 병’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마음의 병’은 바로 이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마음의 본성을 상실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철학치료의 필요성도 여기에 있다.
유가 수양론은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배양함으로써 마음의 본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마음의 확보가 곧 자기실현의 출발점인 것이다. 맹자는 마음을 기르는 데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한다. 이는 욕망을 줄여 마음의 동요와 은폐를 막음으로써 본래 마음을 보존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마음의 능력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자각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 마음의 능력이 적극적으로 발휘될 때 마음의 장애도 제거될 수 있올 것이다. 이 점에서 유가 수양론은 오늘날 철학치료에 있어 충분히 용용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할 수 있다.



주제어: 철학치료, 유가 수양론, 마음, 욕망, 마음의 병, 과욕(寡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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