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과학의 새로운 연구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체화된 마음 이론에 따르면 마음은 몸과 분리되어 있지 않고 몸과 환경에 구현되어 있다. 체화된 마음 이론은 현재로서는 일정한 명칭을 갖고 있지 않고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예를 들어 그 이론은 ‘확장된 인지’, ‘분산된 인지’, ‘상황화된 인지’에 대한 이론으로 불리고 있는데 그것들의 세부 내용은 부분적으로 중복되기도 하고 차이가 나기도 한다. 또한 그 이론들은 인지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 글의 목적은 이러한 이론들 중에서 분산된 인지 개념에 주목하여 그것이 과연 마음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데 있다. 구체적으로 “인지는 분산될 수 있지만 마음은 분산될 수 없다”는 기어리의 입장이 비판적으로 검토될 것이다. 논의를 통하여 기어리의 주장이 갖고 있는 문제점으로서 그의 주장은 자신이 추구하는 자연주의적 자세와 일치하지 않을 뿐더러 마음이 갖는 무의식적 측면을 간과한다는 점이 지적될 것이다. 또한 ‘분산’ 개념이 인지와 마음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그것의 대응 개념인 ‘집합’ 개념에 대한 이론화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주장될 것이다.
【주제분류】과학철학, 인지과학, 심리철학
【주 제 어】분산된 인지, 체화된 마음, 집합적 마음, 기어리, 클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