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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연안에 분포하는 비름과 17종의 비교해부학적 연구: 적응 형질과 연속형성층을 중심으로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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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1P, 박기경2, 양선규3, 송준호4, 남보미5C

 

1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종다양성조사부, 목포; 2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유전다양성연구부, 목포; 3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나주; 4충북대학교 생물학과, 청주;
5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생물분류연구부, 목포

 

비름과(Amaranthaceae s.l.)는 극지방을 제외한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며, 건조지역·해안사구·염습지 등 극한 생육환경에 적응한 분류군을 다수 포함한다. 염생식물(halophytes) 또는 내염성식물(salt- tolerant plants)은 다육화나 수분저장조직 발달 등 유사한 해부학적 형질이 공통적으로 관찰되며, 이러한 수렴 형질은 여러 분계군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외부 형태만으로 분류군 경계를 설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해부학적 형질은 외부 형태를 보완하고 환경에 대한 적응 형질과 분류학적 적용 형질을 구분하는 데 유용한 근거가 된다. 본 연구에서는 비름과 17(가는갯는쟁이, 창갯는쟁이, 둥근잎명아주, 양명아주, 취명아주, 냄새명아주, 좀명아주, 명아주, 솔장다리, 수송나물, 퉁퉁마디, 호모초, 나문재, 좁은해홍나물, 칠면초, 기수초, 해홍나물)의 뿌리·줄기··화경 등 영양기관을 대상으로 파라핀 포매 및 Safranin OFast Green FCF 이중염색을 통해 해부학적 형질을 비교하고 생육환경에 대한 적응 형질을 고찰하였다. 관찰 결과, 염생 분류군이 포함된 Salsola, Salicornia, Corispermum, Suaeda 속에서 수분저장조직이 확인되었다. 솔장다리와 수송나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류군은 양면엽이었으나 책상·해면조직의 구분이 불명확한 위양면엽(subisobilateral) 특징을 보였다. 크란츠(Kranz) 해부구조는 양명아주, 취명아주, 솔장다리, 수송나물에서 관찰되었고, 솔장다리와 수송나물은 salsoloid형에 해당하였다. 또한 17종 모두의 뿌리 및 줄기에서 연속형성층(successive cambia)에 기반한 2차생장이 확인되었다. 연속형성층은 주로 석죽목에 속한 분류군에서 보고되며 염생 환경과의 기능적 연관성이 제기되어 왔다. 반복적 유관속 증가(vascular increments)와 결합조직(conjunctive tissue)의 교대 배열은 저장·전도 조직의 반복 배치를 통해 염분 스트레스로부터 물·이온의 분산 및 수분 상태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해당 형질은 염생식물에만 제한되지 않으므로 생육환경과 형질 발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본 연구는 비름과 17종의 해부학적 비교 정보를 제시하였고 수렴 형질의 진단뿐만 아니라 분류학적 적용 가능성과 생태적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Correspondence : bmnam@hnibr.re.kr

 

사사: 본 연구는 정부(기후에너지환경부)의 재원으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습니다(Grant No. HNIBR2024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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