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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이념 사이의 우생학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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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논문의 목적은 인간 개선을 목적으로 19세기말 태동하여 3)세기 전반까지 서구 :l)여 나라에서 수용되고 전개되었던 우생학〈에genies)을 고찰해 봄으로써 과학과 이념 사이의 상보적인 관계를 밝혀보는 것이다. 이는 어떤 과학 이 론이 특수한 역사적 상황이나 이념과 조웅할 경우, 과학 이론 자체의 이론적 정당성 차원을 넘어서 그 자체로 매우 심각한 사회적 실천을 야기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영국, 미국 그리고 독일에서 우생학은 인간 능력의 근본적 차이는 선천적인 차이이고, 선천적 차이는 유전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의 위계질서는 인간 본성의 당연한 귀결이라는 잘못된 생물학적 전제를 기초로 차별적 정치사회 구조를 고착화하는 주요한 이념으로 기능하였다. 우생학이 잘못된 생물학적 전제와 가정올 세웠던 것은 아직 유전학이 바르게 성립하기 이전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점에서 본다변 순수과학으로서의 우생학과 이데올로기로서의 우생학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측연이 있다. 따라서 우생학은 생물학의 웅용과학이자 이념으로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당시 유행했던 우생학 프로그램의 근본적 목적은 유전자 풀의 전체적인 질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우생학자들은 인간의 모든 특질이 유전된다고 믿었고, 생식은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이고 사회적인 결과를 수반하는 행위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우생학자들의 생식 문제에 대한 생물학적 설명은 어느 변에서 보더라도 틀린 것이었고, 그들이 내세운 처방도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다 따라서 우생학의 목적은 생의학적 차원보다는 정치적 차원에서 해결될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서 제정된 강제적인 불엄법, 이민제한법, 혼인법 이나 독일에서 전개된 강제불임, 안락사, 집단학살이 이를 증명한다 이처럼 많은 우생학자들은 이념이나 실천적 방법론에 관계없이 생물학이라는 과학을 근거로 적격자와 부적격자(the unfit) 라는 새로운 사회적 범주를 만들어냄으로써 역사에 지우기 힘든 흔적을 남겼다. 사실 우생학은 폭력과 강제를 동원해야만 가능한 논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생학이 전개될 시절에는 과학에 대한 믿음이 컸던 만큼 그 폐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최근 인간 유전체 계획 (HGP) 이후 널리 퍼진 유전자에 대한 대중적 판타지는 또 다른 형태의 생물학적 결정론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전자는 신종 사주팔자가 되어버렸고, 생명공학 연구는 국가적 운명의 사활이 걸린 연구 분야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또 다른 우생학적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역사가 반복 가능한 현실이라고 본다면, 우생학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주제어; 우생학, 유전, 과학, 이념, 골턴, 생물학적 컬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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